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서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실내에서도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는 건 뷰티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죠? 그런데 저는 피부가 꽤 얇고 예민한 편이라 선크림 유목민 생활을 진짜 오랫동안 했어요 ㅠㅠ 발림성이 좋은 유기자차를 바르면 성분 때문인지 눈이 너무 시려서 하루 종일 인공눈물을 달고 살거나 눈물을 찔끔거려야 했고, 그렇다고 순한 무기자차를 바르자니 얼굴만 달걀귀신처럼 동동 뜨는 백탁 현상에 특유의 뻑뻑한 텍스처 때문에 그 위에 화장을 하면 때처럼 뭉치고 밀려서 도저히 쓸 수가 없더라고요. 촉촉하다고 소문난 신제품들을 여러 개 사서 시도해봤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유분이 폭발하거나 속건조가 생겨서 바닥을 볼 때까지 비워낸 제품이 없었어요. 그러다 최근에 뷰티 커뮤니티에서 극찬하는 징크옥사이드 성분의 무기자차 선크림을 반신반의하며 구매했는데, 드디어 인생템을 찾은 것 같아서 기쁜 마음에 후기 글을 올려봅니다 ㅋㅋ
일단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발림성이에요. 보통 무기자차는 뻑뻑하고 건조하게 발리는 게 특징인데, 이건 수분 에센스를 듬뿍 머금은 수분 로션 제형이라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슥슥 문지르면 뭉침 없이 아주 부드럽고 투명하게 펴 발라져요. 처음 얼굴에 넉넉히 올렸을 때는 살짝 하얗게 뜨나 싶지만, 메이크업 스펀지나 손끝으로 톡톡 두드려서 흡수시켜 주면 부담스러운 백탁이 아니라 피부 톤이 반 톤 정도 맑고 화사하게 보정되는 예쁜 톤업 효과로 마무리되더라고요 ㅎㅎ
덕분에 요즘처럼 마스크 끼고 가볍게 외출할 때는 답답한 파운데이션은 과감히 생략하고 이 톤업 선크림 하나만 꼼꼼히 바르고 나가도 피부가 좋아 보여서 아침 준비 시간이 훅 줄었어요. 눈가 주변 점막 가까이 바짝 발라도 시린 증상이 전혀 없고, 자극적인 성분이 배제되어서 트러블이 올라오거나 간지러운 현상도 일절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극찬하고 싶은 부분은 메이크업과의 찰떡 궁합이에요!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5분 정도 겉돌지 않게 충분히 흡수시킬 시간을 준 뒤에 쿠션을 얇게 올리면, 쫀쫀한 선크림 텍스처가 프라이머 역할을 해주는 건지 베이스가 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쫀쫀하게 피부에 밀착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간이 지나도 티존 부위에 유분기가 겉돌지 않고 세미 매트하게 예쁘게 무너져서 수정 화장할 때도 뭉침이 덜하더라고요. 아침에 이것저것 덧바르기 귀찮으신 분들, 눈시림 때문에 유기자차 못 쓰시고 뻑뻑함 때문에 무기자차 포기하셨던 수부지나 민감성 회원님들 계시다면 수분감 가득한 이 텍스처 꼭 한번 테스트해 보세요!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떤 선크림에 정착하셨는지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