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오모모~ 맞아요! 기미 한번 눈에 띠면 계속 보이죠. 그래도 꾸준하게 관리해주시면 많이 좋아진답니다. 거울 너무 많이 보지마시고, 열심히 관리해주세용
허걱! 빨래 마치고 건조기에서 막 꺼낸 수건에 얼굴을 묻었는데 포근한 섬유유연제 향이 나서 잠시 행복했거든요. 그런데 거울을 보자마자 그 소박한 행복이 싹 사라지고 걱정만 가득해졌어요. 요새 자꾸 눈가에 거뭇거뭇한 것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요. 제가 워낙 성격이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편이라 그런지 남들은 아무도 모른다는데 제 눈엔 자꾸 이 기미들이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만 같아 도무지 잠이 안 오네요. 예전엔 그냥 무심코 넘겼을 텐데 이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일 같은 조명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며 피부 기록을 남기고 있거든요. 지난주 사진이랑 오늘 찍은 사진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보니까 아주 미세하게 연해진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제 간절함이 만들어낸 착각일까 봐 한편으론 너무 무섭기도 해요. 지금 큰맘 먹고 새로 들인 기미 관리 화장품이 제 피부 타입에 정말 잘 맞는 걸까요? 괜히 큰돈 들여서 샀는데 효과가 전혀 없을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매일 밤 손을 떨며 꼼꼼히 바르고 있어요. 제 피부가 워낙 얇고 예민해서 혹시라도 독한 성분에 자극이 가서 뒤집어지면 어쩌나 고민도 태산이지만 일단은 꾸준함이 답이라 생각하고 기록을 이어가 보려 합니다. 혹시 저처럼 매일 거울 보며 작디작은 변화에도 일희일비하고 계신 소심한 분들 또 안 계신가요? 다들 이 막막한 고비를 어떻게 견디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글 남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