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비둘기O1767342940921
친구분과의 일로 마음이 무거우시겠지만, 소중한 피부를 지키려는 작성자님의 확고한 원칙만큼은 저도 깊이 공감해요. 유리창을 통과하는 자외선까지 챙기는 그 세심함이 분명 건강한 피부로 보답해줄 테니 오늘은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
방금 친구랑 아주 사소한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왔는데 마음이 참 껄끄럽네요. 거실에 앉아 햇살을 받고 있는데, 제가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더니 친구가 유난 떤다며 핀잔을 주더라고요. 그 말에 꽂혀서 자외선 A는 유리창을 가뿐히 통과하고 피부 깊숙이 진피층까지 파고들어 노화를 가속한다는 데이터를 들이댔더니 분위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말이 논리적으로는 완벽해도 분위기를 망친 건 맞는데, 제 성격상 틀린 걸 그냥 넘기기가 어렵더라고요. 우리가 밤낮으로 홈케어 루틴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뭔가요? 결국 피부 장벽을 보존하고 탄력을 유지하기 위함이잖아요. 그런데 가장 강력한 파괴 인자인 빛을 방치하면서 값비싼 재생 크림을 바르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죠. 화장품 유효 성분이 빛에 노출되어 변질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방어 기전인 차단제는 홈케어의 마침표가 아니라 시작점이라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기분은 가라앉았지만 제 논리대로 다시 한번 선로션을 덧바르고 나니 비로소 마음이 좀 편안해지네요. 친구에게는 나중에 논리적인 설득 대신 부드러운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야겠지만, 제 고집스러운 이 루틴만큼은 도저히 포기가 안 됩니다. 여러분도 햇빛이 강한 창가라면 실내라도 절대 방심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