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을 걸어 올라온 끝에 마주한 묘한 피부광, 이거 정상인가요?

다들 엘리베이터 문 앞에 붙은 '점검 중' 안내문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는 오늘 양손 무겁게 장을 보고 돌아왔는데 그 비보를 접하고 말았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딛고 올라가는데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허벅지는 파르르 떨리는 게, 마치 비련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서글프고도 서정적인 감성에 젖게 되더라고요. 숨을 헐떡이며 겨우 집에 도착해 현관 거울 앞에 섰는데, 세상에. 땀범벅에 엉망진창일 줄 알았던 제 얼굴이 생각보다 너무 투명하게 빛나고 있는 거예요. 요즘 피부 기록을 매일 남기면서 사소한 변화까지 체크하고 있는데, 오늘처럼 고난의 시간을 보낸 뒤의 피부는 평소와는 또 다른 건강미가 느껴지네요. 생각해보면 근래 들어 속부터 챙기는 이너 뷰티에 집중했거든요. 물도 하루에 2리터씩 꼭 마시고 비타민도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내실을 다졌더니, 이렇게 몸이 힘든 순간에도 피부 바탕이 튼튼하게 버텨주는 것 같아 묘하게 감격스러워요. 안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건강함이 겉으로 비치기 시작한 걸까요? 비록 내일 아침엔 다리에 근육통이 오겠지만, 거울 속에 비친 맑은 피부 결을 보니 오늘의 강제 운동이 마냥 싫지만은 않네요. 매일 조금씩 기록해 온 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받은 기분이라, 오늘은 이 벅찬 마음을 안고 푹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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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명랑한삵K1767359417232
    힘들게 올라오신 만큼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그동안 공들인 이너뷰티 루틴이 더 빛을 발한 것 같아요. 이럴 때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조금 챙겨 드시면 피로 해소와 안색 개선에 더욱 시너지가 날 거예요.
  • 열정적인라임P1767494925552
    양손 무겁게 장을 보고 계단을 오르셨다니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하지만 그 힘든 순간에도 꾸준히 실천하신 이너 뷰티 덕분에 맑은 광채를 발견하셨다니,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아 제가 다 뿌듯해지네요! 오늘 고생하신 만큼 따뜻한 물로 족욕 하시고 피부도 마음도 푹 쉬어가는 밤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