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중에 화장대 조명 아래서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참 한숨이 나오네요.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그런지 유독 건조하고 칙칙해 보인달까, 거울 속 제 모습이 낯설기만 해요. 그나저나 컴퓨터는 왜 이 시간에 윈도우 업데이트를 한다고 멈춰 있는 건지 참 답답하네요. 사실 아까 부모님께 오랜만에 용돈 좀 두둑하게 챙겨드리고 뿌듯한 마음으로 거울 앞에 앉은 거였거든요. 부모님 기뻐하시는 모습 보니 마음은 훈훈했지만, 정작 제 얼굴은 생기를 잃어가는 것 같아서 조금 서글퍼져요. 저도 이제 저를 좀 챙겨야 하나 싶은 소심한 걱정이 밀려오는 밤입니다. 이제껏 겉에 바르는 화장품에만 공을 들였지, 정작 몸 안에서부터 배어 나오는 광채를 위한 생활 습관에는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아요. 따뜻한 물도 자주 마시고 영양도 골고루 챙겨야 하는데, 그런 사소한 이너 뷰티 하나 실천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렵고 귀찮은지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겨울엔 다들 어떻게 속부터 건강하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혹시 소심하고 걱정 많은 저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살짝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늦은 밤이라 그런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도무지 잠이 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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