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게T
금요일 밤이라 그런가 마라탕 드신 분들이 많네요. 불금이니까 하루정도는 일탈?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야식으로 마라탕 한 그릇을 비우고 났더니 입술이 얼얼합니다. 시계를 보니 밤 10시가 넘었네요. 기분은 잠시 좋았지만 화장실 거울 앞에서 불타오르는 제 뺨을 보니 현실이 보이네요. 겨울철 찬 공기 때문에 안 그래도 수분 보유력이 떨어진 상태인데, 캡사이신 같은 자극적인 성분이 혈행을 급격히 자극해서 열감을 끌어올린 모양입니다. 냉정하게 판단해 보면 이건 단순히 맛있게 먹었다로 끝날 문제가 아니네요. 모세혈관 확장으로 인한 홍조가 꽤 지속될 것 같아요. 지금 제 피부는 표피의 각질 지질이 약화되어 자극에 굉장히 취약해진 게 눈에 보입니다. 내일 아침의 컨디션을 위해 지금이라도 피부 기록을 남기며 수분 장벽 보완에 신경 써야겠어요. 판테놀이나 마데카소사이드 함유 제품을 사용해서 일시적인 열감을 식혀주지 않으면, 아마 밤새 가려움증이나 건조함이 심해질 게 뻔합니다. 차가운 밖과 뜨거운 마라탕 사이에서 고통받은 오늘을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흔적을 남깁니다. 매번 느끼지만 먹는 즐거움보다 관리하는 고통이 더 큰 걸 알면서도 참 쉽지 않네요. 내일은 이 기록을 보며 다시금 식단과 성분을 꼼꼼히 체크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