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중에 침대에 누워서 손톱 옆에 지저분하게 일어난 거스러미를 하나씩 뜯어내고 있자니 묘하게 현타가 밀려옵니다. 겨울 공기가 워낙 건조하다 보니 손끝마저 이렇게 아우성을 치는 건데, 문득 이 건조함이 내 얼굴에는 어떤 파동을 일으키고 있을지 논리적인 분석이 필요해지더라고요. 사실 피부 탄력이라는 게 결국 수분도와 진피 내 밀도의 합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최근 며칠간 성분 하나하나 대조해가며 들인 탄력 관리 화장품을 얼굴에 정성껏 도포하며 이 상황을 타개해보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흥미로운 게, 단순히 유분으로 덮어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펩타이드와 고농축 보습 성분으로 피부 안쪽을 촘촘하게 메워주는 게 수치로 증명되는 기분이에요. 거울 속에서 조금씩 중력의 영향을 받던 팔자 주머니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제 가설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듭니다. 제형 자체가 굉장히 밀도 있는데 겉돌지 않고 싹 흡수되는 걸 보니 분자 구조 설계에도 꽤 공을 들인 모양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화장품 하나로 시간을 되돌리는 건 비과학적이지만,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방어책으로는 이만한 게 없다고 판단됩니다. 이 건조한 밤에 저처럼 거스러미 뜯으며 고민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피부 벽을 견고하게 보수해두세요. 다들 쫀쫀한 피부로 내일 아침을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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