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새벽에야 깨달은, 채우기보다 중요한 비워내기 루틴

벌써 시간이 11시를 훌쩍 넘었네요. 창밖엔 찬바람 소리가 요란한데, 방 안은 난방 때문인지 피부가 갈라지는 것 같아요. 지금도 입술이 너무 따가워서 립밤을 거의 떡칠하듯 얹어놓고 거울을 보고 있는데, 입술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게 바로 피부 결입니다. 건조함에 피부는 땅기는데 코 옆이나 나비존은 오히려 노폐물이 껴서 오돌토돌해 보이는 게 참 스트레스거든요.

 

겨울이라고 무작정 무거운 크림만 바르면 결국 모공 속에 피지가 엉겨 붙어 피부가 금방 지저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이 한밤중에 비워내는 케어에 공을 좀 들이는 편이에요. 가볍게 스팀 타월로 불린 다음, 입자가 고운 클렌징 오일로 아주 천천히 문질러서 요철을 정리해줍니다. 억지로 짜내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녹여내는 게 핵심이죠.

 

그다음에 차가운 수분 앰플로 마무리를 해주면 비워진 자리가 수분으로 촘촘하게 메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사실 겨울 홈케어는 적당한 유수분 밸런스를 찾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피곤해서 그냥 자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내일 아침에 화장이 떴을 때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지금 조금 더 신경 쓰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해요. 다들 립밤만 듬뿍 바르지 마시고, 세안할 때 딱 5분만 더 투자해서 피부 길을 먼저 열어주세요. 그래야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제대로 흡수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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