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쯤 되면 피부가 왜 이렇게 예민해지는 걸까요? 가습기를 틀어놔도 어느샌가 팔다리를 긁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네요. 창밖은 어두운 겨울밤인데 제 방안 공기는 답답할 정도로 건조해서 피부가 숨을 못 쉬는 기분이에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제가 마신 물이 커피 몇 잔뿐이었더라고요. 밖은 춥고 안은 건조하니 피부 속까지 바짝 말라가는 게 느껴지는데, 정작 챙겨줘야 할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밤늦게 가려움증 때문에 잠 못 이루고 있으려니, 이제라도 맹물 한 잔 시원하게 마시는 게 수만 원짜리 크림 바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네요. 가려운 곳에 보습제를 덧발라보지만 겉도는 느낌이라 결국은 속부터 촉촉하게 채워주는 게 답이 아닐까 싶어요. 내일부터는 텀블러를 꼭 들고 다니며 의식적으로라도 수분을 보충해주려고요. 다들 피부가 갈라질 듯 건조할 때 어떤 습관으로 극복하시나요? 이 한밤중에 가려움을 견디며 글을 쓰다 보니 차가운 물 한 모금이 참 간절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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