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예민한 상태에서는 마스크팩의 시트지 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어 앰플로만 관리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앰플을 흡수시킨 뒤에 손바닥의 온기로 얼굴을 잠시 감싸주시면 성분이 더 깊숙이 전달되어 내일 아침 훨씬 진정된 상태가 될 것 같아요!
시계 바늘이 벌써 아홉 시 반을 훌쩍 넘겼네요. 바깥은 영하의 날씨라는데, 집 안은 히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히고 건조함이 극에 달한 느낌이에요. 다들 이 시간에 뭐 하세요? 저는 낮에 괜히 매끈한 피부 갖고 싶어서 욕심부려 각질 제거를 무리하게 했거든요. 닦토하고 나니 얼굴이 어찌나 따갑고 붉게 올라오던지... 거울 속에 비친 제 얼굴이 꼭 잘 익은 사과처럼 불타오르고 있어서 속상한 마음뿐이었답니다. 결국 수분 크림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화장대 구석에 소중히 모셔뒀던 리비힐 앰플 을 조심스럽게 꺼내 들었어요. 평소보다 두세 배는 더 듬뿍 올려서 손가락 끝으로 살살 펴 발라줬는데, 앰플의 서늘하면서도 묵직한 영양감이 닿는 순간 따가웠던 열감이 서서히 내려가는 게 느껴져서 겨우 한숨 돌렸네요. 솔직히 평소엔 이 리비힐 앰플 이 가격대가 좀 있다 보니 아끼느라 가끔씩만 썼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피부가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오니 역시 성분 좋은 게 최고구나 싶더라고요. 스며드는 느낌도 겉돌지 않고 쫀득하게 피부에 달라붙는 느낌이라 건조한 겨울 밤에 쓰기 정말 딱인 것 같아요. 창밖엔 가로등 불빛만 고요하고, 조용한 방에서 혼자 이렇게 얼굴을 매만지며 홈케어를 하고 있으니 문득 서러우면서도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요. 다들 이렇게 피부가 유독 민감해지거나 따가울 때 본인만의 구원템이 있으신가요? 저는 오늘 리비힐 앰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단계에서 진정 관리를 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혹시 팩을 올리기엔 너무 자극적일까 봐 앰플로만 두툼하게 마무리하고 있는데 제 선택이 맞겠죠? 히터 바람 소리 들으며 물 한 잔 가득 마시고 이제 좀 누워보려 합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내일 아침엔 부디 진정된 얼굴을 마주할 수 있기를 빌며... 다들 포근하고 촉촉한 겨울밤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