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저 지금 피부가 너무 쓰라려서 웃을 수가 없어요 ㅠㅠ 다름이 아니라, 나이 들면서 눈가랑 팔자 주름이 조금씩 신경 쓰이길래 요즘 유행하는 레티놀 스킨케어에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완전 낭패를 봤거든요 ㅋㅋ 홈케어로 안티에이징 관리 좀 해보려다가 피부 장벽 다 무너뜨리고 얻은 뼈저린 교훈과 현재 수습 중인 루틴을 부끄럽지만 공유해 봅니다.
유튜브에서 레티놀이 주름 개선이랑 모공에 그렇게 좋다고 극찬을 하길래, 초보자용 저농도 제품으로 하나 구매했어요. 설명서에 완두콩만큼만 짜서 수분크림에 섞어 바르고 이틀에 한 번씩 쓰면서 적응시키라고 분명히 쓰여 있었는데... 제가 제 피부의 튼튼함을 너무 과대평가한 거죠 ㅠㅠ 욕심이 과해서 첫날부터 수분크림 안 섞고 바로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발랐습니다. 바를 땐 괜찮길래 이틀 연속 발랐더니, 3일 차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이 고구마처럼 붉어지고 세수할 때 물만 닿아도 미친 듯이 따가운 거예요!! 거울 보니까 입가랑 코 주변은 하얗게 각질이 비늘처럼 다 벗겨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레티놀 부작용(명현현상)이구나 깨닫고 너무 놀라서 그날부터 레티놀은 바로 서랍 구석에 봉인했어요 ㅠㅠ 일단 무너진 장벽부터 어떻게든 복구해야겠다 싶어서 지금 일주일째 초간단 '화장품 다이어트' 진정 루틴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무조건 물 세안만 하고요, 토너나 앰플 싹 다 생략하고 세라마이드 성분 듬뿍 들어간 꾸덕한 재생크림 딱 하나만 얼굴 전체에 연고 바르듯 치덕치덕 발라주고 있어요. 화장도 웬만하면 안 하려고 선크림까지만 바르고 출근합니다.
다행히 크림만 열심히 발라주고 자극 안 줬더니 각질 탈락하던 건 멈췄고 붉은 기도 70% 정도는 가라앉았네요 ㅠㅠ 만약에 각질 일어났다고 무식하게 스크럽제로 밀어냈으면 진짜 피부과 가서 응급처치받아야 했을지도 몰라요. 레티놀 효과 좋다는 분들 너무 부럽지만, 저처럼 피부 얇고 민감하신 분들은 진짜 조심해서 접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 나중에 장벽 완전히 튼튼해지면 수분크림에 면봉 머리만큼 섞어서 다시 조심스럽게 시도해 볼까 하는데, 겁이 나서 당분간은 안티에이징 포기하려고요. 혹시 레티놀 부작용 겪어보신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자극 없이 주름 관리하는 다른 스킨케어 템은 뭐가 좋은지 조언 팍팍 부탁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