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 한숨이 났다. 밤늦게까지 두꺼운 책과 씨름하고 뜬눈으로 아이를 달래느라 지나가 버린 시간들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았다. 짙게 내려앉은 피로와 눈 밑으로 거뭇거뭇하게 번져버린 기미를 보니 내 청춘이 바래지는 것 같아 서글퍼진다. 고단한 일상을 버텨내느라 지쳐버린 내 피부에게 참 미안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