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듀스 앰플 후기

이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와 멍하니 앉아 있네요.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창밖의 겨울 공기는 유독 시리고 차갑습니다. 사실 오늘 퇴근길에 멀리서 전 애인과 너무 닮은 실루엣을 봤거든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는데,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어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마음 한구석이 서릿발처럼 서늘해지는 게 참... 현실을 자각하게 되더라고요. 집에 오자마자 거울을 보니 제 얼굴도 그 마음처럼 푸석하고 생기가 없더군요. 찬 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더니 피부도 많이 예민해진 것 같아, 요새 챙겨 바르던 멜라듀스 앰플을 꺼냈어요. 투명하고 매끄러운 제형이 피부에 닿을 때 느껴지는 그 부드러운 토닥임이 지금 제 기분에는 큰 위로가 되네요. 스며드는 내내 서정적인 이 밤의 공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잡티 하나하나 가려주는 것보다, 어둡고 지친 제 얼굴색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이 결광이 오늘따라 유독 소중하게 느껴져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맑은 얼굴로,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겠죠. 이런 밤엔 그냥 말없이 제 피부를 어루만져 주는 이런 꿀템 하나가 참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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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똑똑한복숭아X1767338154653
    늦은 시간까지 차가운 바람을 맞으셨으니 피부가 많이 지쳤을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멜라듀스 앰플의 매끄러운 제형은 예민해진 결을 다독이는 데 참 좋은 선택입니다. 앰플을 바른 뒤에 손바닥의 온기로 얼굴을 지긋이 감싸주시면 유효 성분이 더 깊이 스며들어 내일 아침 한결 더 투명한 광채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귀여운튤립E1767340263871
    찬 바람을 오래 맞아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덧발랐을 때 따가움이나 겉도는 느낌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잡티를 가리기보다 어두워진 안색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결광이 난다고 하셨는데, 그 광택이 시간이 지나도 번들거리지 않고 매끄럽게 유지가 되는 편인가요. 저도 요즘 부쩍 피부가 푸석하고 안색이 어두워 고민이 많은데, 혹시 이 제품이 흡수된 후에 끈적임이 남지는 않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