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때문에 고민이에요

요즘 거울 볼 때마다 한숨부터 나오더라구요. 예전에는 흰머리 한두 가닥 보이면 “어, 언제 이런 게 났지?” 하면서 웃어넘길 수 있었는데, 요즘은 진짜 눈에 띄게 늘어난 게 느껴져서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머리 말리다가도 반짝이는 게 보이고, 묶으려고 모아보면 군데군데 하얗게 올라와 있는 게 보여서 깜짝 놀라곤 해요.

아직 스스로는 그렇게 나이 들었다고 생각 안 하는데, 흰머리는 왜 이렇게 정직한지 모르겠어요. 혹시 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나 싶고, 잠을 못 자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뽑기에는 이미 너무 많아진 것 같고, 염색을 하자니 두피 상할까 봐 걱정도 되고요. 괜히 더 예민해져서 작은 말에도 신경 쓰이더라구요.

누가 “흰머리 좀 늘었네?” 하고 툭 던지면 별말 아닌 걸 알면서도 괜히 마음이 콕 찔려요. 그래서 요즘은 두피에 좋다는 샴푸도 찾아보고, 영양제도 챙겨 먹어보려고 해요.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제 모습이 조금은 웃기기도 하지만, 아직은 젊어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큰가 봐요. 시간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조금만 천천히 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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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공손한목련P1767339234978
    흰머리는 절대 뽑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엔 그냥 두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것 같아요 그것대로 멋이 있어보이더라구요
  • 열정적인라임P1767697542252
    와... 진짜 제 마음 읽으신 줄 알았어요! ㅠㅠ 저도 요즘 머리 말릴 때마다 반짝거리는 게 보이면 괜히 울컥하더라고요.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흰머리가 너무 눈치 없이 나오죠? ㅋㅋㅋ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하고 맛있는 거 드시면서 기분 전환하셨으면 좋겠어요!
  • 자랑스러운사슴B1767795220916
    너도 한가닥씩 늘어날때마다 마음이 살짝 쓰리더라구요ㅠㅋㅋㅋ영양제 하나 더 챙겨먹어봅니닿ㅎㅎㅎ
  • 명랑한삵Y1769479026032
    저는 염색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탈모보다 새치가 나은거다~ 정신 승리 하고 있답니다! 
  • 이국적인망고스틴F1767447117665
    인정해야 그나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괜히 우울해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남들도 다 그런과정을 거치니까요. 일반염색말고 새치염색으로 하셔야 할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