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공이 크고 오후만 되면 T존에 유분이 폭발해서 베이스 메이크업이 항상 지저분하게 무너지는 게 콤플렉스였어요.
파운데이션을 아무리 비싼 걸로 바꿔봐도 모공 끼임이나 다크닝은 해결이 안 돼서 프라이머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유명하다는 백화점 브랜드부터 로드샵 제품까지 안 써본 게 없는데, 결국 정착한 건 클래식 중의 클래식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클래식이에요.
예전에 20대 때 한창 썼다가 잠시 잊고 지냈었는데, 최근에 패키지가 리뉴얼된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다시 내돈내산 해봤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왜 이게 아직까지 국민 프라이머로 불리며 단종되지 않고 살아남았는지 백 번 이해가 가는 사용감입니다.
기초를 탄탄하게 끝낸 뒤에 콩알 반쪽만큼만 짜서 모공이 도드라지는 코와 나비존 위주로 둥글리듯 아주 얇게 펴 발라줘요.
바르자마자 피부 표면이 블러 처리한 것처럼 보송보송해지고 만져보면 벨벳처럼 매끄러워져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프라이머가 모공을 촘촘하게 메워주니까 그 위에 파운데이션을 올리면 평소보다 적은 양으로도 결점이 완벽하게 커버가 되더라고요.
가장 놀라운 건 지속력인데, 평소 같으면 점심시간만 지나도 코 옆이 번들거리고 화장이 지워졌을 텐데 저녁까지 짱짱하게 유지됩니다.
마스크를 썼다 벗어도 묻어남이 훨씬 덜하고 유분을 꽉 잡아줘서 수정 화장을 할 필요가 거의 없어졌어요.
모공 막힘 때문에 트러블이 날까 봐 걱정했는데 이중 세안만 꼼꼼히 해주면 전혀 문제없이 매일매일 잘 쓰고 있습니다.
왕모공이나 지성 피부 때문에 화장 유지력이 고민이신 분들은 바닐라코 프라이머 무조건 화장대에 들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