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효과가 좋더니 해 볼 만한 것 같네요
제가 며칠 전에 드디어 그 악명 높고 소문이 자자한 리쥬란 힐러를 맞고 왔습니다 ㅠㅠ 예전부터 피부과 갈 때마다 실장님들이 자꾸 추천해주시기도 했고, 주변에 피부 좋은 친구들도 효과 좋다고 하도 난리를 쳐서 이번에 큰맘 먹고 제 돈 주고 결제했거든요. 근데 진짜 맞기 전부터 마취크림 듬뿍 바르고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어찌나 심장이 쿵쾅거리고 떨리던지 몰라요 ㅋㅋ 후기 찾아보면 다들 눈물 콧물 쏙 뺀다고 해서 도망가고 싶었어요.
일단 통증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와, 진짜 들었던 대로 눈물이 찔끔 나는 묵직하고 기분 나쁜 고통이더라구요. 얼굴 전체에 주사 바늘을 촘촘하게 찌르면서 약물을 주입하는데, 살이 많은 볼 쪽은 그나마 참을 만하더니 피부가 얇은 눈가나 코 옆 나비존 쪽 들어갈 때는 저도 모르게 양손 주먹을 꽉 쥐고 발가락에 힘이 빡 들어가게 됐어요 ㅠㅠ 의사 선생님이 다독여주면서 거의 다 끝났다고 달래주시는데 그 10분 남짓한 시간이 체감상 한 시간은 되는 것처럼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그래도 이왕 돈 낸 거 꿀피부 한 번 되어보겠다고 이 악물고 꾹 참았습니다.
시술 다 끝나고 파우더룸에서 직후 거울을 보고 진짜 기절할 뻔했어요. 얼굴 전체에 올록볼록하게 엠보싱 자국이 생겨서 약간 개구리 같기도 하고 ㅋㅋ 벌레 물린 것처럼 징그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병원에서 준 마스크 푹 눌러쓰고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지하철 타고 후다닥 집에 들어왔네요. 엠보싱은 사람마다 피부 두께에 따라 가라앉는 속도가 다르다는데, 저는 한 이틀 정도는 꽤 올록볼록하게 티가 났고 3일 차부터는 비비크림이나 쿠션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될 만큼 싹 가라앉았어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피부 속에서부터 은은한 광이 싹 올라오는 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아침에 세수할 때 물 묻은 손끝에 닿는 피부 결 자체가 예전이랑 완전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만지면 푸석푸석하고 거친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깐 달걀처럼 매끈매끈해졌달까요? 제일 고민이었던 속건조도 진짜 많이 잡혀서 퇴근할 때까지 얼굴 당기는 느낌이 없어서 너무 신기해요 ㅎㅎ 단점은 역시나 사악한 가격과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통증이지만... 이 속광을 한 번 맛보고 나니 왜 다들 아파도 주기적으로 가서 맞는지 백번 이해가 가네요 ㅠㅠ 피부 결 개선 원하시면 도전해보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