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마법의 날이 다가오면 제 피부는 어김없이 대자연의 섭리를 가장 먼저 증명해 보입니다.
평소에는 트러블이 잘 안 나는 편인데 꼭 생리 시작하기 일주일 전만 되면 턱이랑 입 주변에 아픈 뾰루지가 올라오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세수하려고 얼굴을 만졌다가 턱 끝에 닿는 묵직한 통증에 거울을 보니 왕건이 화농성 여드름이 두 개나 자리 잡고 있었어요.
짜지지도 않고 붉게 부어오르기만 하는 이런 딱딱한 뾰루지가 제일 골치 아픈 거 다들 공감하시죠.
억지로 건드렸다가는 흉터만 까맣게 남을 게 뻔해서 오늘은 절대 손대지 않기로 다짐하고 진정 관리에 돌입했습니다.
출근 준비하면서 에뛰드 순정 시카 밤을 면봉에 듬뿍 묻혀서 뾰루지가 난 부위에 하얗게 보일 정도로 두껍게 얹어주었어요.
그리고 그 위에 동그란 트러블 패치를 붙여서 외부 먼지도 차단하고 화장품이 닿지 않게 철벽 방어를 해두었습니다.
다행히 패치를 붙이니까 마스크에 쓸려도 덜 아프고, 컨실러로 억지로 가리지 않아도 돼서 마음은 좀 편하네요.
오늘 퇴근길에는 올리브영에 들러서 티트리 오일이나 스팟 패치를 몇 개 더 쟁여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호르몬 밸런스에 좋다는 타트체리 주스 한 잔 마시면서 푹 쉬려고요.
여성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텐데, 호르몬 때문에 뒤집어지는 피부는 정말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어서 너무 속상한 것 같아요.
이번 주 내내 이 불청객 뾰루지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흉터 없이 무사히 가라앉히는 게 이번 주 저의 최대 목표입니다.
0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