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제거 무식하게 과하게 했다가 접촉성 피부염 오고 ㅠㅠ 복구한 썰

안녕하세요 여러분 ㅠㅠ 저 한 달 전쯤에 피부 완전 빨갛게 다 뒤집어져서 진짜 고생 엄청나게 했거든요. 혹시라도 과거의 저처럼 무식하게 화장 잘 먹게 하겠다고 피부 혹사시키고 괴롭히는 분들 계실까 봐 ㅠㅠ 경각심도 좀 드릴 겸, 돈 시간 다 버리고 피부 장벽 겨우겨우 복구한 눈물 나는 후기를 좀 남겨보려고 합니다.

 

사건의 끔찍한 발단은 아침 화장 들뜸이었어요. 아침마다 출근하려고 공들여 파데를 바르면 유독 코 옆 나비존이랑 미간 쪽에 하얗게 각질이 지저분하게 떠서 뱀 허물 벗겨지듯 일어나는 게 너무 꼴 보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올리브영 세일할 때 알갱이가 제법 거칠고 큰 스크럽제를 사다가 샤워하면서 모공 속까지 다 파내겠다는 마인드로 얼굴을 아주 벅벅 문질렀죠 ㅋㅋ 그것도 모자라서 아하(AHA) 성분 듬뿍 들어간 좀 독한 필링 패드로 매일 저녁 씻고 나와서 얼굴을 박박 닦아냈어요. 처음 며칠은 죽은 각질이 벗겨져서 그런지 세수할 때 피부가 맨질맨질해지는 것 같아서 '와 이거 당장 효과 대박이다' 싶었는데...

딱 일주일쯤 지났나? 갑자기 퇴근하고 세수하고 나오는데 평소랑 다르게 얼굴이 불타는 것처럼 심하게 후끈거리고 따갑고 벌겋게 전체가 다 부어오르는 거예요 ㅠㅠ 평소에 잘만 쓰던 순한 수분 스킨만 발라도 수만 개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고, 이마랑 볼 전체에 좁쌀보다 더 자잘하고 투명한 수포 같은 게 미친 듯이 확 올라왔어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반차 내고 피부과 달려갔더니 심한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진단하시더라구요. 얼굴의 각질층이 완전 다 벗겨져서 외부 자극을 막아주는 피부 보호막 자체가 아예 사라진 상태라며 의사 선생님한테 왜 이렇게 무식하게 각질을 벗겼냐고 엄청 혼났습니다 ㅠㅠ

 

그날부터 약속 다 취소하고 일주일 동안 화장 아예 금지당하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 먹으면서 피부 장벽 복구하는 데만 제 모든 걸 매달렸어요. 뽀득한 폼클렌징도 당장 끊고 아침저녁 미지근한 물로만 세수했구요. 평소 바르던 스킨, 에센스, 앰플 이런 영양가 있는 거 다 빼고 피부과에서 파는 진정용 제로이드 크림 하나만 건조하고 따가울 때마다 계속 수시로 덧발라줬어요. 얼굴에 붉은 열기 가라앉히려고 약국에서 산 차가운 생리식염수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서 식염수 팩도 하루에 두 번씩 꼭 해줬구요. 각질 제거 잘못했다가 이게 무슨 고생인지 ㅠㅠ 다들 스크럽 절대 쎄게 하지 마시고 순하게 녹이는 제품으로 가끔만 하세요!! 장벽 무너지면 진짜 지옥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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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기쁜기린S1776164861701
    장벽이 많이 무너질 때는 어떤 게 좋아요?